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부회장 승진 … 3세 승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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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8-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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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승진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김동관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번 인사로 지주사의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공식적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후계자로 올랐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29일 한화그룹은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에 더해 지주사인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도 함께 맡게 된다.

신재생 에너지, 우주항공 산업 등 그룹의 신사업을 모두 손에 쥔 셈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담당했다. 한화그룹은 미래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전략적 투자 등에 있어 김 부회장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김 부회장의 공로가 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게 되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사업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방산기업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가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내정됐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가 내정됐으며,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를 맡고 있는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김동관 (주)한화 부회장[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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