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에 따르면, 주말인 3일과 4일 이틀간 이번 특별전에 참가한 장애예술인을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손영락 작가의 수묵담채 「밧」을 시작으로 작품 판매를 알리는 이른바 '빨간 딱지'가 붙었고, 다른 작품에 대한 구매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전시장 현장과 작가들은 한층 더 고무된 분위기를 형성했다.
3일에는 이다래, 박은실 작가의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됐다. 작가의 작업실에 갑자기 얼룩말이 등장한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2014년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이다래 작가는 어머니와 함께 자리해 관객과 소통했다.
전남 진도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진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실 작가는 유년시절 진도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아 한국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 꾸준히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4일에는 한부열 작가와 권한솔 작가가 관객들을 만났다.
한부열 작가는 발달장애미술인으로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출품 1호, 수상 1호(2022년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등록작가 1호 등 수많은 '1호'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특히 30cm 자와 펜만으로 밑그림 없이 한 번에 그림을 그려내는 그는 군더더기 없는 화풍으로 유명세를 탔다.
권한솔 작가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융합한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작가다. 그는 고양이나 꽃 등 우리 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표현한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전시종료 전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총 4회 더 진행된다. 오는 10일에는 최지현 작가와 양희성 작가, 11일에는 고정심 작가와 김채성 작가가 함께한다.
주말을 맞아 춘추관을 방문했다는 김명주 씨는 "장애인분들이 그린 것인 줄 몰랐는데 전시 설명을 보고 알았다"며 "이런 뜻깊은 전시를 청와대를 관람하면서 볼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시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람객 김호진 씨 역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기자회견실이었던 곳이 전시장으로 탈바꿈되었다는 것이 멋있다"며 "장애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어렵고 소외된 환경에서 묵묵히 예술 활동을 해온 장애예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특별하고 소중한 기회"라며 "많은 분이 오셔서 춘추관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작가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작품들을 감상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오는 19일까지 열리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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