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금리 0.5%p 인상…4회 연속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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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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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 본사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중앙은행이 4회 연속 빅스텝을 밟았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5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5%포인트(p) 올린 2.35%로 결정했다. 이는 7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으로, RBA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뒀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물가 안정은 강력한 경제와 지속적인 완전 고용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이사회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나, 사전에 설정한 금리 인상 경로는 없다"고 밝혔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5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6월, 7월, 8월, 9월에 각각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며 4회 연속 빅스텝을 밟았다.  

호주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3%로, 호주의 물가 상승률이 연내 7%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은 RBA가 10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등 금리가 약 3.8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앙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말로 예정된 3분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물가 완화를 나타내는 경우에만 RBA가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RBA가 금리를 최소 3.6%까지 올릴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석탄 및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주의 수출은 호황을 맞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5%에 달할 것으로 본다. 다만, 주택 시장 침체는 호주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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