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얀 세상" 메밀꽃 피어난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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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9-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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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2일까지 평창백일홍축제도 개최

봉평 메밀꽃[사진=평창군 ]

9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평창군 봉평면은 메밀꽃으로 가득하다. 순백의 꽃이 피어난 이곳을 마주하는 순간,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던 이효석 선생의 말에 절로 고개를 주억이게 될 것이다. 

올해 메밀꽃이 가장 좋은 곳은 무이예술관 주변이다. 물론, 효석달빛언덕과 이효석문학관에서도 물결처럼 흔들리는 새하얀 메밀꽃을 마주할 수 있다. 

봉평면 창동리에 자리한 '효석달빛언덕'도 가볼 만하다. 이효석 선생의 생애와 근대문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문학 주제 관광지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을 배경으로 한 이곳은 책 박물관,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 나귀광장&수공간, 테마형 경관, 효석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근대문학체험관은 1920~1930년대 이효석 작가가 활동했던 근대의 시간과 공간, 문학을 이야기로 풀어내 한국의 근대 문학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릴 예정인 나귀광장&수공간과 효석 달빛언덕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달빛나귀 전망대도 있다.

창밖의 달 모형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 카페의 옥상을 잇는 하늘다리, 달빛광장 등은 주변 환경과 한 데 어우러져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효석문학관에서는 선생의 작품 일대기와 육필원고 유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산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 전시실과 다양한 문학체험을 할 수 있는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전시실은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으며, 창작실, 옛 봉평 장터 모형,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어린이용 영상물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학예연구실에는 이효석과 관련된 자료가 즐비해 그의 문학세계를 깊이 연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창백일홍축제가 오는 12일까지 평창읍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진=평창군]

한편 평창읍에서는 평창백일홍축제가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다.

평창읍을 대표하는 관광축제인 평창백일홍축제 현장에서는 7080콘서트, 청소년페스티벌, MBC가요제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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