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이달에 0.75%포인트(p), 11월에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예측은 9월 0.5%포인트, 11월에 0.25%포인트 인상이었다. 12월에는 0.25%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보고 있다.
보고서는 "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진전이 그들이 원하는 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올해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최근 구체적인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 활동을 둔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7월 물가 상승률이 완화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데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수 개월간 이어지는 낮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일부 연준 당국자들은 기준 금리를 연내 4%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금리를 연말까지 약 4% 수준까지 인상하기 위해서 9월에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가 내년 초까지 4%를 소폭 상회하고, 그 수준에서 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를 웃도는 등 0.75%포인트 인상이 대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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