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박진 장관 "외교마저 정쟁 대상...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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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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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파트너스 인 더 블루 퍼시픽'(PBP) 장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외교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장관으로서 책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장관은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으로 지금 세계 모든 나라들은 생존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특히 우리를 둘러싼 국제 외교안보 환경은 너무도 엄중하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해서 국익의 마지노선인 외교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외교가 정쟁 이슈화되면 국익은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나라의 외교장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 흔들림이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오는 28일 네덜란드 외교장관과의 회담 역시 평소와 같이 무리 없이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클레버리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의 전략대화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임 대변인 측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동안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순방 외교 논란'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을 결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외교성과는 모래성처럼 사라질 것이다"라며 "해임건의안 제출 시 3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의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본회의) 표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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