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3~7.28%로 상단 금리가 연 7%를 넘어섰다. 약 2개월 전인 7월 16일(연 4.21~6.12%)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1.16%포인트, 하단이 0.6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전날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금융채 AAA등급 5년물의 채권시가평가기준수익률은 연 5.129%로 전일(연 4.795%)보다 0.334%포인트 증가했다. 금리 기준으로는 201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하루 증가폭 기준으로 따지면 2003년 3월 이후 19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금융권에선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내 8%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준이 당초보다 강경한 자세로 자이언트스텝을 3회 연속 단행하고 추가 인상도 예고하면서 한은 역시 연내 두 차례(10월·11월) 남은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넘어서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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