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21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신고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의 투자 불확실성에도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증가 추세다.
산업부는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과 국내의 안정된 제조 기반, 우수한 인력, 혁신적 기술 등의 투자 매력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건수는 신고 기준 2498건, 도착 기준 1745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7% 늘었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되며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52.0% 늘어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6.2%에 달했다.
제조업 중 섬유·직물·의류(4949.1%), 식품(572.7%), 금속·금속가공제품(528.8%), 전기·전자(232.1%), 기계장비·의료정밀(136.4%) 등의 업종의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반면 제지·목재(-95.5%), 비금속광물(-81.3%), 운송용기계(-16.3%)는 투자가 감소했다.
농·축·수산·광업 등 1차 산업과 전기·가스·수도 건설 등이 포함된 기타업종의 신고금액은 10억5천만달러로 32.6%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126억7000만달러로 11.5% 감소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71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5.9% 증가했으며 일본은 42.9% 늘어난 1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중화권은 각각 33억달러, 43억3000만달러로 55.0%, 14.9% 감소했다. 신고금액 자금별로는 신규투자가 51.4% 증가했지만, 증액투자와 장기 차관은 각각 0.2%, 12.6% 감소했다.
정부는 외국인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인센티브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확대와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 7월에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법인세 인하 추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개편 등을 통해 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반과 혁신 역량, 인재 등에 대한 평가들이 좋아지고 있는 부분들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 활동들의 위축 등이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