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코레일, 교통약자 위한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 시범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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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0-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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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린 교수 연구팀 개발한 실내측위 기술 기반해 시스템 구축

  • 교통약자 안내, 전염병 전파자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기대

실내측위 기반 교통약자 맞춤형 실내 내비게이션 개념도.[그래픽=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최린 교수 연구팀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 지하철 역사 복층 전 구역에 대한 실내측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시각 장애인, 휠체어 사용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내 내비게이션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딥러닝 기반 지자기 실내 측위 기술을 도시 철도 역사 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 교수 팀에 따르면 역사 내 휠체어 리프트 사고, 장애인을 위한 환승 안내 미흡, 이동권 보장 요구 등으로 인해 교통 약자를 위한 정확한 실내 길 안내 서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휠체어 이용자의 환승 소요시간은 평균 약 18분으로, 비장애인(4분) 대비 4.5배가 더 소요된다. 환승 시간이 최대 40분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수요 조사 요청을 산업자원부가 승인해,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수원역 KTX 역사와 지하철 1호선 환승 구간을 대상으로 올해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개발을 진행하며, 고려대 연구팀은 실내측위 시스템, 실내 내비게이션 앱 개발 등을 맡는다.

최 교수 팀의 지구 자기장 기반 실내측위 기술은 지구 자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비나 전기공사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실내에서 측위가 가능하다. 특히 1m 이내 수준의 측위 성능을 달성해, 기존 전파 기반 기술 대비 5배에서 10배 정도 측위 성능을 개선했다 이는 고려대학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국내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NET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실내 복층형 내비게이션, 교통 약자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열차 정보와 위험 구역 접근 알림, 이동 편의 시설 위주의 안전한 경로 안내 등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 내 감염병 발생 시 전염병 전파 경로, 감염 위험 대상자와 전파자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할 수 있는 첨단 전염병 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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