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지난 주말 라인·티맵 등의 이용자 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만으로 카카오가 주도하는 플랫폼 구도에 크게 균열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용자들이 카카오 외에 다른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한 변화라고 짚었다. 이번 사례와 유사한 사태가 반복되면 이용자들이 대체 앱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신호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8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네이버 메신저 앱 '라인'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전일(14일)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라인 DAU는 96만6151명으로 14일 44만250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기존 택시호출 앱 중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던 '카카오T'의 오류 속에 우티와 타다 등 경쟁 앱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우티는 14일 4만4671명에서 15일 14만7734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타다 역시 14일 9825명에서 15일 2만9540명으로 역시 3배 늘었다. 이와 함께 티맵 역시 403만4794명에서 458만9876명으로, 네이버 지도도 515만8669명에서 572만4181명으로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카카오 주요 서비스 DAU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접속 장애 후 이용자들이 접속을 시도한 숫자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 이용시간은 크게 줄었다. 일례로 카카오톡은 14일 1873만여 시간에서 15일 1041시간으로 사용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라인, 티맵모빌리티 등에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틈새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카오 대체 수요'가 일시적으로나마 급증하면서 메신저·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주도권을 쥐고 있는 카카오 아성이 흔들릴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를 쓰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뚜렷한 분산 효과가 곧바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카카오 서비스가 한번에 먹통이 되는 것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대체 서비스로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플랫폼은 이용자가 많을수록 유리하고, 카카오는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만으로 서비스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멀티호밍(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다른 플랫폼들로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기에 용이해진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면 이용자 신뢰 하락이 겹치면서 향후 카카오의 플랫폼 지배력에도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성엽 교수는 "이번 사태 이후에도 향후 확실한 재발 방지나 인프라 투자 등이 이어지지 않고 국민들이 이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인상이 남는다면 이용자가 결국 하나둘 떠날 수 있다"고 짚었다. 유병준 교수도 "카카오톡은 9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장 다른 플랫폼이 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도 "카카오로서는 아무리 기존 시스템을 전환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조속히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더욱 입지를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네이버 메신저 앱 '라인'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전일(14일)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라인 DAU는 96만6151명으로 14일 44만250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기존 택시호출 앱 중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던 '카카오T'의 오류 속에 우티와 타다 등 경쟁 앱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우티는 14일 4만4671명에서 15일 14만7734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타다 역시 14일 9825명에서 15일 2만9540명으로 역시 3배 늘었다. 이와 함께 티맵 역시 403만4794명에서 458만9876명으로, 네이버 지도도 515만8669명에서 572만4181명으로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카카오 주요 서비스 DAU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접속 장애 후 이용자들이 접속을 시도한 숫자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 이용시간은 크게 줄었다. 일례로 카카오톡은 14일 1873만여 시간에서 15일 1041시간으로 사용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라인, 티맵모빌리티 등에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틈새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플랫폼은 이용자가 많을수록 유리하고, 카카오는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만으로 서비스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멀티호밍(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다른 플랫폼들로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기에 용이해진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면 이용자 신뢰 하락이 겹치면서 향후 카카오의 플랫폼 지배력에도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성엽 교수는 "이번 사태 이후에도 향후 확실한 재발 방지나 인프라 투자 등이 이어지지 않고 국민들이 이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인상이 남는다면 이용자가 결국 하나둘 떠날 수 있다"고 짚었다. 유병준 교수도 "카카오톡은 9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장 다른 플랫폼이 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도 "카카오로서는 아무리 기존 시스템을 전환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조속히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더욱 입지를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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