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모자 1000만원에"…외교부 직원 판매 글 논란

BTS 정국이 쓴 모자 1000만원에 판다는 글 올라와

판매자는 외교부 직원..."여권 만들러 온 뒤 분실한 물건"

실제 정국 모자인지 확인 불가...글엔 '판매 완료' 스티커

[사진=번개장터]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사용하다 분실한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소개한 판매자는 BTS가 외교관 여권을 만들러 왔다가 두고 온 모자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BTS는 작년 9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과 함께 외교관 여권을 받은 바 있다.

18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작년 9월께 이 모자를 습득했으며 BTS가 외교관 여권을 만들기 위해 여권과에 극비로 방문했을 당시 대기 공간에 두고 간 것"이라며 유명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벙거지 모자 사진을 첨부했다. 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교부 공무직원증 사진을 올렸다. 여기서 공무직원은 공무원을 보조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민간인 근로자로,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다.

A씨는 "분실물 신고 후 6개월 동안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다.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기에 소장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A씨가 제시한 판매 가격은 1000만원. A씨는 "구매하실 분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연락은 사절한다. 가격 조정 안 하며 미래엔 현재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A씨 주장대로 사진 속 모자가 실제 정국이 착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모자 판매 글은 '판매 완료' 상태가 됐고, 글은 삭제됐다. 다만 실제 해당 가격에 판매됐는지, A씨가 스스로 '판매 완료' 상태로 전환했는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