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175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4명(-2.4%) 줄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인구동향 통계는 계절 요인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1명으로 지난해보다 15.8% 늘었다. 이 수치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인구 고령화가 사망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분은 -8243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2019년 11월부터 34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 기준 인구 자연증가분은 -7만946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3338명)과 비교해 5만명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3월에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던 영향이다.
연일 내림세를 보였던 혼인 건수는 지난 8월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8718건으로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도에 혼인 건수가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을 연기하거나 국제결혼 건수가 급감한 바 있다. 올해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3776건으로 1년 전보다 2.3% 줄었다.
반면 같은 달 이혼 건수는 8227건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동월 기준 최저치다. 혼인 자체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혼도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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