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지한의 모친 A씨는 아들의 채널을 통해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지한아 엄마야. 혹시 지한이가 이 글을 어디에선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편지를 남겨.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구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들 이지한과의 추억을 언급한 A씨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구나. 네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네 핸드폰을 껴안고 잠이 들 때 엄마는 뜨는 해가 무서워 심장이 벌렁벌렁거려.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냐며 네 침대방에 들어가면 내 손을 꼭 한 번씩 잡던 내 보물 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가 있을까"라고 애통해했다.
아들이 실린 리무진을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에스코트한 것을 언급한 A씨는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님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안 받았을 텐데 라는 억울함이 들었어. 너무 분하고 원통하구나"라고 원망했다.
끝으로 A씨는 "사랑한다 아들아. 존경한다 아들아. 보고 싶다 아들아. 고생했다 아들아. 다시 볼 수는 없겠니. 하느님 저를 대신 데려가고 우리 지한이를 돌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아들아 편하게 고통 없이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엄마도 따라갈 테니까"라며 글을 맺었다.
故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친구와 함께 서울 이태원을 찾았다가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이지한은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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