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이날 오후 30년 전 퇴직금으로 홀로 창업해 대한민국이 핵심 반도체 장비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특강 강연자로 초청해 ‘혁신과 행복’을 주제로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차산업혁명 시대 ‘혁신’의 가치를 경기도 직원들과 도민에게 설파한 황 대표의 특강은 이날 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경기도 직원과 도민에게도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황대표의 특강 동안 김 지사가 내내 자리를 지키며 공감 내용에 대해선 메모를 하는 등 정책 혁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은 레드오션,,,혁신만이 블루오션"...혁신을 위해선 분업적 협력과 공유가 ‘중요’
특히 혁신에 대해 황 대표는 "3차산업혁명으로 모든 지식은 스마트폰 안에 다 들어가게 됐고 지식은 더 이상 돈으로 바꿀 수 없다. 기술은 레드오션이 됐고 혁신만이 블루오션"이라며 "혁신은 남들보다 먼저 잘하는 것이고, 경쟁자가 없는 기간이 혁신 기간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만들고 오래 가져가는가가 리더의 역할이고 전략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분업적 협력과 공유"라고 설명했다.
강의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 진행
구성원들을 혁신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제가 먼저 공유를 한다. 우리 회사의 모든 이익 내용과 현금 흐름 등을 공유해 이익이 얼마가 나면 내가 연말에 보너스를 얼마 받겠다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 자기가 얼마만큼 잘해야겠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일하기 싫으면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쓰거나 사색하거나 여행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한다.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른 참가자가 "대표가 내린 결정에 직원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 직원들 의견을 듣는 창구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황 대표는 "생각은 내가 하고, 결정은 ‘우리’가 한다. 결정할 때까지 계속해서 토론하고 질문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존재,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기 위한 것"
이날 특강에 나선 황 대표는 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전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포브스코리아 선정 ‘파워 혁신기업 Top 100’에 대기업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1993년 창업 이후 연구개발(R&D)에 1조 1423억원을 투자하고 고졸과 인문계 인력을 투입하는 등 혁신 가치 실현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이며 반도체 핵심장비 19개 제품을 세계 최초 개발하고 특허 2900여 개를 등록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오는 23일까지 총 7번의 경바시를 진행할 예정으로 19일에는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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