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주성엔지어링 대표이사, "행복의 출발은 혁신...차별화시키는 만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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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2-12-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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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기회경기혁신포럼-경바시 시즌1' 두 번째 시간 개최...김동연 지사 참석

  • 황 대표 '혁신과 행복' 주제로 특강·토론 진행..."혁신, 남들보다 먼저 잘하는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기회경기 혁신포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에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16일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회경기 혁신포럼-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 1’ 두 번째 특강을 이어가면서 정책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도는 이날 오후  30년 전 퇴직금으로 홀로 창업해 대한민국이 핵심 반도체 장비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특강 강연자로 초청해 ‘혁신과 행복’을 주제로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차산업혁명 시대 ‘혁신’의 가치를 경기도 직원들과 도민에게 설파한 황 대표의 특강은 이날 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경기도 직원과 도민에게도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황대표의 특강 동안 김 지사가 내내 자리를 지키며 공감 내용에 대해선 메모를 하는 등 정책 혁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은 레드오션,,,혁신만이 블루오션"...혁신을 위해선 분업적 협력과 공유가 ‘중요’

16일 오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기회경기 혁신포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에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혁신과 행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황 대표는 특강에서 "일을 어떻게 잘할 것인가가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행복해지는지를 좌우할 것"이라며 "일을 하는 방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변하는 만큼 성장하고 차별화시키는 만큼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어제의 생각과 행동, 10년 전 생각과 행동을 지금도 하고 있으면 안 된다"며 "행복은 경제적 여유, 시간적 여유, 환경의 자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행복의 출발은 혁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에 대해 황 대표는 "3차산업혁명으로 모든 지식은 스마트폰 안에 다 들어가게 됐고 지식은 더 이상 돈으로 바꿀 수 없다. 기술은 레드오션이 됐고 혁신만이 블루오션"이라며 "혁신은 남들보다 먼저 잘하는 것이고, 경쟁자가 없는 기간이 혁신 기간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만들고 오래 가져가는가가 리더의 역할이고 전략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분업적 협력과 공유"라고 설명했다.  
강의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 진행

특강을 하고 있는 황철주 대표이사  [사진=경기도]

강의 후에는 강연자와 참석자들 간 질의응답과 유튜브 채팅창을 통해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구성원들을 혁신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제가 먼저 공유를 한다. 우리 회사의 모든 이익 내용과 현금 흐름 등을 공유해 이익이 얼마가 나면 내가 연말에 보너스를 얼마 받겠다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 자기가 얼마만큼 잘해야겠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일하기 싫으면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쓰거나 사색하거나 여행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한다.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른 참가자가 "대표가 내린 결정에 직원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 직원들 의견을 듣는 창구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황 대표는 "생각은 내가 하고, 결정은 ‘우리’가 한다. 결정할 때까지 계속해서 토론하고 질문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존재,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기 위한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특강을 마무리하며 황 대표는 "저는 공무원이 있어야 할 이유가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특혜와 지원은 구분돼야 한다. 특혜는 힘세고 잘사는 사람 도와주는 것이지만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는 건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무원들이 그런 철학을 명확하게 해주면 일하시는 데 편하실 것 같다. 착한 약자가 더 잘살게끔 해주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특강에 나선 황 대표는 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전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포브스코리아 선정 ‘파워 혁신기업 Top 100’에 대기업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1993년 창업 이후 연구개발(R&D)에 1조 1423억원을 투자하고 고졸과 인문계 인력을 투입하는 등 혁신 가치 실현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이며 반도체 핵심장비 19개 제품을 세계 최초 개발하고 특허 2900여 개를 등록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오는 23일까지 총 7번의 경바시를 진행할 예정으로 19일에는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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