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지도부와 함께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9·19 (남북)군사합의는 사실상 이미 북한 측의 심각한 도발로 무효화되다시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는 그 정신을 존중해서 북한에 대해 계속 (9·19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여러차례 위반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아울러 "소위 9·19 남북군사합의라든지 대북 화해 때문에 지난 정부 5년 간 국방·안보에 대한 관심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덜했던 것 같다"라며 "우리 안보 가장 근간인 한미 동맹과 한미 동맹에 기반한 군사 훈련 이런 것들이 소홀히 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 군 도발이나 침략에 대한 응징이나 대응이 많이 소홀했다고 봐서 그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3당에 북한의 무인기 도발을 규탄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한것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야당과)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북 결의하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며 "저는 대북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곧 국방위원회를 소집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수색대대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선 "혹한기에 최전방에서 국민의 안위를 위해 고생하는 장·사병들을 보니까 가슴이 뭉클하다. 우리가 좀 더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서 국민들이 안심하는 국방·안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또 하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전반적으로 고충 사항을 저희한테 다 얘기하겠습니까만은 결국 국방도, 과학도 국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좀 더 과학화된 국방과 과학화된 근무가 되도록 충분한 장비나 무기, 예산을 지원하는 게 국방·안보의 첩경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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