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이제 여성 결혼 적령기…31년 만에 20대 첫 추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3-01-10 11: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0대 여성 초혼 49% 달해

  • 평균 초혼 연령 男 33.4세·女 31.1세

  • 1990년보다 5∼6세↑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웨덱스코리아 웨딩박람회에서 예비 신랑 신부들이 웨딩드레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결혼 적령기가 20대에서 30대로 옮겨갔다. 이제 초혼 여성 절반 이상은 30대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이고, 이중 아내가 초혼인 경우는 15만7000건이다.

연령별 여성 초혼을 분석하면,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6900건(49.1%)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20대 7만1263건(45.5%),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 등 순서였다.

30대 여성의 초혼 혼인 건수가 20대 여성을 추월한 것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31년 만에 처음이다.

1990년에는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가 33만3000건으로 30대 여성(1만9000건)의 18배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00년에는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24만1000건)가 30대 여성(3만1000건)의 약 8배였다. 2010년에는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가 17만3000건으로 30대 여성(8만5000건)의 2배가량이었다.

이처럼 20대 여성의 결혼은 줄고 30대 여성의 결혼은 늘면서 점점 격차가 줄어들더니 재작년에는 역전에 이르렀다. 

남성의 경우에는 이미 2005년에 30대의 초혼 건수(12만1000건)가 20대(11만9000건)의 초혼 건수를 넘어섰다.

남성 역시 1990년에는 20대에 첫 결혼을 한 경우(28만9000건)가 30대(7만2000건)보다 훨씬 많았으나, 점차 결혼 연령대가 높아졌다.

2021년에는 30대 남성 초혼 건수가 9만9000건(61.7%)으로 20대 남성(4만4000건·27.6%)의 2배를 웃돌았다. 40대 남성의 초혼 건수는 1만5000건(9.0%)이었다.

재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여자 31.1세, 남자 33.4세로 집계됐다. 1991년에는 여자 24.8세, 남자 27.9세였는데 30년 만에 각각 6.3세, 5.5세 높아진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