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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에 유아동반 가족석이 생겨 올해 4월 프로야구 개막전부터는 영유아 부모 야구팬도 아이와 함께 야구를 '직관'할 수 있다.사진은 서울시설공단 전경[사진= 서울시 ]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 공모로 발굴한 ‘고척스카이돔 유아동반 가족석’을 새로 설치한다.
고척스카이돔 유아동반 가족석은 부모가 유아를 돌보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과 놀이공간을 합친 공간으로 외야석에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결혼 전에는 야구장을 즐겨찾던 야구팬들이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야구장에 올 수 없는 시기가 생긴다”며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를 ‘관람 약자’로 봤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설치가 완료되면 최초로 관람석 내에 존재하는 놀이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스카이박스(스포츠 경기장에 관람석과 별도로 설치된 고급관람시설)에 룸 형태로 놀이 공간을 만들고 부모들은 밖에 나와서 룸 밖에서 (경기를)관람하는 경우는 있지만, 스탠드 관람석 안쪽에 직접 조성하는 경우는 해외에서도 못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 뿐만아니라 야구장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시민의견을 반영해 큰 테이블과 소파만으로 구성한 가족석을 마련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3%~24% 팔리던 외야 일반 좌석이 가족석이 생긴 후 93%가 팔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설공단이 진행한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된 사업 공모로 발굴한 아이디어 198건 중 하나다.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진행했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 서울월드컵경기장, 청계천 등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도시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약자보호와 시민의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아이디어 실현에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전 사업에 걸쳐 약자동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활발히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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