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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기현 막걸리 회동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5일 서울 북창동에 있는 한 학사주점에서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일 기자]
오시장은 하늘색 목폴라에 세미 정창 차림을 했으며 김 의원은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주점에 들어왔다.
오 시장과 김 의원이 마주한 이 식당은 한국은행이 입주해 있는 옛 삼성본관 건너편있다.
이 식당은 김 의원과 오 시장이 학창시절 즐겨 찾았을 것으로 보이는 7,80년대 풍의 막걸리 전통주점이다.
이 집은 아직도 백반을 시키면 옛날 노란 도시락 안에 계란 후라이가 얹혀 나와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오 시장과 김 의원이 마주한 테이블에는 막걸리 주전자와 막걸리 양은 잔 앞에 모듬전과 두부김치가 놓여 있었다.
자리에 앉은 김 의원은 직전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오 시장에게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일자리 문제 등을 말했다"며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심각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이 김 의원에게 술을 따라주자 "원래 유권자에게 먼저 드려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어 "너무 많이 따랐다. 한 잔 마시면 취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식당 이름이 '잔치집'이어서 이름 그대로 우리 전당대회도 잔치집이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도 행복한 나라, 서울시를 만들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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