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 해인사 주지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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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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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법보종찰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최근 '성추문 논란'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성공 스님은 이날 "현응 스님은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직일은 오는 2월6일이다.

이와 별도로 해인사는 성추문 의혹을 받는 현응 스님을 지난 16일 산문출송(山門黜送)했다. 산문출송은 승려가 살인이나 음행 같은 중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절에서 쫓아내는 전통 승가의 체벌 방식이다. 하지만 산문출송은 종단 공식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태의 진위에 따라 종단 호법부 차원의 조사와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공 스님은 "산문출송은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망신 주기, 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공 스님은 "'범계(犯戒·불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어김) 자를 비호하는 방장 원각 스님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최근 절 주변으로 30여개를 걸었다가 산문출송된 것으로 안다"며 "웃지 못할 슬픈 현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현응 스님의 징계 여부 및 절차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결정한다면서 "다만 시기 등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응 스님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당시 개혁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데다 해인사 주지를 거쳐 2009년부터 조계종 승려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원장을 10년간 맡았고  이후 2019년 8월부터 다시 해인사 주지를 맡았었다. 지난 2018년 현응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 성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현응 스님은 결백을 주장하며 상대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후임은 오는 18일 조계종 종무회의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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