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주역인 김영환(1920~1957)장군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무장공비가 주둔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영국 사람들이 인도를 잃더라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 말하지만, 우리 민족은 파리, 인도와 바꿀 수 없는 세계적인 보물인 팔만대장경을 가지고 있다”라며 명령을 거부했다.
그는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이후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 비행훈장 등을 수훈하며 그의 공로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김 장군은 1954년 작전 수행 중 순국했으며, 2019년 정부는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공적을 기려 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해인사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문화유산 수호 의지를 기리는 추모재를 엄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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