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챗GPT' 테마주 과열 조짐…맹목적 투자 '주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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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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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챗GPT’ 열풍이 불면서 중국증시에서도 ‘챗GPT’ 테마주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챗GPT’ 기술과 관련이 없는 회사도 AI 관련주라는 이유로 매수세가 몰리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맹목적인 투자 ‘경계령’이 내려졌다.
 
7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중국증시에서 ‘챗GPT’ 테마주는 계속 상승했다. 6일 종가 기준 ‘챗GPT’ 테마주 지수는 2004.72포인트로 지난달 17일 종가(1405.67포인트)와 비교해 42.62%나 상승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Wind 데이터에 따르면 ‘챗GPT’ 지수에 유입된 금액의 규모는 11억9100만 위안에 달해 Wind 테마주 순위 중 4위를 기록했다.
  
6일 중국증시에서 스피치오션(海天瑞聲·688787.sh), 클라우드워크(雲從科技·688327.sh), 궈창(科大國創·300520.sz), 고하이네트웍스(高鴻股份·000851.sz), 한본테크놀로지(漢王科技·002362.sz), 와이즈소프트(川大智勝·002253.sz)는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또한 FS개발투자홀딩스(福石控股·300071.sz)는 14.83% 급등하고 IFLYTEK(科大訊飛·002230.sz)는 9.21% 상승했다.
 
이 중 클라우드워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6거래일 누적 상승 폭이 103.97%에 달했고, 스피치오션은 같은 기간 누적 상승 폭이 105.24%를 기록했다. 이에 클라우드워크와 스피치오션 모두 6일 장 마감 이후 이상 변동 공시를 발표했다.
 
클라우드워크는 공시를 통해 본 공시일까지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와 협력한 적이 없으며, ‘챗GPT’의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한 그 어떠한 수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중국 내 코로나19 파동의 반복, 거시경제 성장률 둔화, 시장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회사의 수입과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클라우드워크는 “회사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익 조정 리스크가 많이 누적됐다”며 “투자자들은 투자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유행에 따라 투기하는 것을 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피치오션 역시 같은 날 지금까지 회사는 오픈AI와 협력한 적 없으며 ‘챗GPT’의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수입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피치오션은 “최근 회사 수익 구조의 약 90%가 스마트 음성 및 컴퓨터 비전 사업 분야로 구성되었으며, 자연어 사업 분야에서 약 10%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자금 유입이 과열되고 있으며 현재 ‘챗GPT’ 자체에도 여전히 기술적 단점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성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화밍(袁華明) HHCF투자관리유한공사 사장은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에 “현재 ‘챗GPT’ 테마주는 투기 단계”라며 “관련 기업 경영과 이익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AI 기술 발전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챗GPT’의 구체적인 적용 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하며 기존 챗GPT 테마주가 기술 발전에 따라 진짜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챗GPT 관련 테마주의 변동 위험성을 어느 정도 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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