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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윌리엄한산 대표가 '알짜기업 고르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에서 M&A 및 경영컨설팅 업체인 윌리엄한산의 이원구 대표는 '알짜기업 고르는 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췄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업 업황 △제품 이해도 △재무건전성 △경영 전략 등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경쟁력이 뛰어난 회사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애플, 삼성전자, 구글 등을 예시로 들었고, 알짜기업으로 높은 생산 효율성과 자유주행 수익 모델을 가진 테슬라를 예시로 들었다.
이 대표는 "내재가치란 회사의 실제 가치이며, 이는 주식가치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두 값이 큰 차이가 있는 경우에도, 장기적으로는 주식가치가 내재가치를 따라가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주식가치가 내재가치보다 현저히 떨어지면 저평가된 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내재가치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단순히 현재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계속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복합위기) 시대에서 발생하는 종합적인 요소들 중 고금리와 고물가는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금융업, 자원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나, 헬스케어나 AI 등 신기술 기반의 혁신을 하고자 하는 회사들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커질수록 원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어, 수출업체에는 이익을 얻지만 수입업체에게는 불리해지므로 국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어 소비자와 대부분의 기업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한 한국은행과 정부는 한미 금리 격차와 환율을 적절히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이런 다양한 폴리스크라이시스 요인은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의 불확실성을 높히고 있다. 따라서, 대상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선별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투자를 하거나, 성향에 따라 안정성이 높은 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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