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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 서후원함 기관장 정수미 대위가 7일(수) 기증하는 모발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군 2함대사령부]
2019년 12월 해군 함정병과 장교로 임관한 정수미 대위는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모발 기증을 결심했다.
기증 방법과 유의사항을 확인한 정 대위는 염색이나 펌 등을 하지 않고 건강한 모발을 기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임관 후 3년 6개월여간 계속 함정근무를 하면서 혹시 본인의 모발로 인해 단체생활에 피해가 있을까 싶어 평소에는 머리망으로 단정히 정돈하고, 씻고 난 뒤에는 빠진 머리카락을 회수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기를 반복했다.
정 대위는 이날 모발 기증 뿐 아니라 평소 기부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백혈병과 중증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쉼터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에 대한 유니세프 구호 활동에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정수미 대위는 “작은 마음이지만 이번 모발 기증이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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