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판을 뒤엎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GTX-A 노선은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고 GTX-C 노선의 연내 착공도 가시화됐다.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GTX-B노선은 내년 착공 예정이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GTX 노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는 노선은 A(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노선이다. 지난 2019년 가장 먼저 착공에 돌입한 A노선은 올해 상반기에 공정률 절반을 넘어섰다.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수서역~화성 동탄역 구간, 하반기에는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역을 포함한 A노선 전 구간 개통은 영동대로 지하복합센터 공사가 종료되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GTX-A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역 22분 등으로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송도~경기 마석역을 잇는 GTX-B 노선의 경우 인천대 입구~마석(민자구간)과 용산~상봉(재정구간)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GTX-B 노선의 주요 정차역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서울~청량리~마석 등 13개로 길이는 80㎞이다.
GTX-B는 정부 재정투자 사업과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되며, 정부 재정투자 구간은 용산~상봉 구간의 20㎞이다. 민자구간은 재정구간을 제외한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이다. 재정과 민자 포함 총 6조1932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1월 국토부는 GTX-B 민자구간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24년에 착공해 2030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GTX-B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부터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던 GTX 신설안인 D, E, F 노선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 기획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자체 건의사항 등을 더 검토하기 위해 연구 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국토부는 연구에서 최종 확충 노선안을 도출한 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할 예정이다.
검토 중인 신설 노선은 △D노선(Y자형, 김포·인천공항~부천~삼성~팔당 및 삼성~여주) △E노선(인천~김포~구리~남양주) △F노선(수도권외곽순환, 고양~수원~의정부~고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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