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7일 털진드기의 활발한 활동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야외 농작업 시 쯔쯔가무시증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털진드기 유충이 논밭 등에서 농작업을 하거나 야외활동 중인 사람을 물어 균이 사람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지난해는 10월 중순 털진드기 발생이 급격히 증가해 11월 초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고 쯔쯔가무시균 감염 환자 수는 잠복기(1∼3주) 간격을 두고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3.1%가 농작업(농업, 텃밭 작업, 주말농장 포함)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올해에만 도내 71명의 환자가 발생해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없어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수풀이 우거진 곳과 농작업 환경이 일치하기 때문에 진드기 예방을 위해 농작업 시 모자,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목수건, 토시 등으로 피부 노출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휴식 시에는 풀밭에 직접 앉지 말고 비닐이나 돗자리를 사용하고 기피제를 4시간마다 뿌려 차단하며 귀가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것이 좋다.
털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검은 딱지(가피)가 형성되고, 특히 습한부위인 복부, 가슴, 겨드랑이, 사타구니, 종아리 등에서 많이 발견되므로농작업 후 반드시 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 고열(38∼40℃)이나 소화기 증상(식욕 부진,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초희 도 농업기술원 농업안전팀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최고의 예방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므로 예방수칙을 숙지해 현장에서 안전한 농작업을 해야 한다”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후 발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판단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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