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우승을 차지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7일 오후 9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결승전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과 일본은 5년 전 자카르타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전반 5분에 선제골, 1-1이던 전반 38분에 결승골을 넣은 정우영은 이번 대회 7골로 득점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국 양궁은 '금빛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한국체대)은 같은 날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혼성전 결승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쓰키(일본) 조를 세트 점수 6-0(38-37 37-35 39-35)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양궁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에는 금메달 10개가 걸렸다.
이우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와 개인전 은메달 2개에 이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도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으며 여자 단체와 개인전에서 다관왕을 노리게 됐다.
양궁에서는 은메달 1개가 더 나왔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출전한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 조티 수레카 벤남에 158-159로 석패했다.
높이뛰기에서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우상혁(용인시청)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의 치열한 라이벌전 끝에 패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2위로 마쳤다.
우상혁은 같은 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2위를 차지했다.
바르심은 2m35을 넘어 우상혁을 제치고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친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m28로 은메달을 따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5년 사이 아시아 정상권에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선 우상혁은 항저우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현역 최고' 바르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같은 날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는 나아름(삼양사)이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나아름은 이날 139.7㎞ 구간을 3시간 36분 07초에 통과, 33명 가운데 두 번째로 빨리 결승선을 지났다.
레슬링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삼성생명)는 16강에서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이란)에게 3-9로 졌고,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 류한수(삼성생명) 역시 8강에서 다니알 소라비(이란)에 0-9, 테크니컬 폴로 졌다.
그레코로만형 60㎏급에 나간 정한재(수원시청)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이슬로몬 바크흐라모프(우즈베키스탄)를 5-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북한은 복싱 여자 54㎏급에 출전한 방철미가 결승에서 창위안(중국)을 3-2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종성(북한)은 같은 날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역도 81㎏급 경기에서 인상 169㎏, 용상 195㎏을 들어올려 합계 364㎏을 기록하며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한국은 4일 현재 금메달 3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0개를 획득하며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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