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 체류 국민 720여명…"가자지구 국민 모두 무사"

특별여행주의보 상향 가능성 낮아…"예의 주시할 것"

"中, 일대일로 포럼에 참여국 대상으로 초청…참석 여부는 검토 중"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12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는 720여 명으로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장기체류자 540여 명, 단기체류자 180여 명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무력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와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출국을 희망하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있는 국민 모두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변인은 "가자지구 인근에서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주변을 여행하시거나 취재 중인 우리 국민들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 오후부터 가자지구·서안지역 등을 제외한 이스라엘 전역에 내려져 있던 기존 '2단계'(여행자제) 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다만, 당장 특별여행주의보를 상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여행 경보 등급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상황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대사관과 조율 하에 필요성이 있을 때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17일~18일 중국 정부의 베이징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최에 대해 "우리나라도 이번 포럼의 정상급 인사 참여국 대상으로 초청됐다"면서 "별도 분과 포럼에는 일부 우리 측 인사들도 초청을 받아서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대일로 참여국은 아니지만 과거에 우리 정부가 지역 협력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간 협력을 모색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