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표심' 노리는 민주당…'월 3만원' 교통패스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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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11-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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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부분 사람들, 교통비 몇 만원이 부담…청년 먼저 시작해보자는 취지"

  • 이개호 "교통·통신비, 청년에 큰 부담…일반 국민 5만원 패스도 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경기 의왕역 대합실에서 열린 3만원 청년패스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경기 의왕역 대합실에서 열린 '3만원 청년패스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 달에 3만원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3만원 청년패스' 정책을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과 협의해서 내년 예산안에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5만원 패스'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역 역사 내 3층 대합실에서 '3만원 청년패스 정책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서민들이 교통비라도 고통 받지 않고 바깥 나들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우선 '3만원 청년패스'를 만들어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달에 10만 원 또는 15만 원 사이 지출되는 교통비가 사실 돈이 많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뭐 그게 그리 중요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이 교통비 몇 만원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들은 자기 수입이 그리 많지 않은 세대들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용돈 또는 수입도 많지 않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어렵습니다만, 사회 초년병들인 신입 세대들이 특별히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외국처럼 일정 소액을 내고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게 우리도 교통 패스를 도입하자고 했는데, 정부가 긴축재정‧건전재정 이야기를 하면서 국가예산이 없다고 마구 주장한다"며 "그래서 청년만이라도 먼저 시작해 보자는 취지로 우리가 3만 원 청년패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건 사실 국가예산이 크게 안 든다. 기존에 있던 제도들을 조금만 조정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좋은 제도라고 하면 전 국민과 전국에 확대해야 될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청년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식료품비가 첫 번째고, 두 번째가 바로 교통·통신비"라며 "이 큰 부담이 결국 청년들에게 출산과 결혼 기피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래서 우리가 새로 준비한 프로젝트가 바로 월 3만원 교통패스"라며 "청년들이 구입하면 수도권 어디든지 자유롭게 환승하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왜 청년들만 대상으로 하느냐'고 따지길래 일반 국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2900원을 증액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렸다"며 "일반 국민을 위한 5만원 패스 예산도 올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3만원 청년패스는 현장에 있던 청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주연(25·취업준비생)씨는 "노원에서 신림까지 약 37개의 역을 지나는데, 한 달 교통비가 6~7만원 정도인데, 생활비가 30만원 정도인 저 한테는 큰 부담"이라며 "이 정책이 시행되면 마음에 여유 가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하는 기후동행카드나 국토교통부의 K-패스는 확인해 봤는데 사실상 제약이 많았다"며 "서울시민이어야 한다거나 한 달 6만5000원 정도였는데, 3만원 패스가 나오면 청년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창범(27·자격증 시험 준비)씨는 "청년패스 관련 뉴스에 '최악 정책이다. 고작 3만원 패스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댓글이 있었다"면서 "수험서가 1권 당 3만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인데, 월마다 책 1권씩 사면서 제 삶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정책 도입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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