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들이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이들이 선택할 출마 지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출된 장관 중 일부는 서울 강남권과 TK(대구·경북) 등 이른바 국민의힘의 '양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대세 지역구인 '험지' 출마를 시사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찌감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은 최근 출마 지역구를 "당에 백지 위임하겠다"고 선언했고,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당이 요청하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을은 김민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향인 수원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원 지역구 5석은 모두 민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 출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 서초을·경기 분당을 출마에 최근 선을 긋는 분위기다. 국회 복귀를 예고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험지 출마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사하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하갑은 민주당 재선 최인호 의원이, 사하을은 국민의힘 5선 조경태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민의힘 3선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예고하면서 공석이 된 해운대갑 출마가 거론된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는 공직자들은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으로 내년 1월 1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비례대표는 선거 30일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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