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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미얀마군이 미얀마 북동부 샨주와 서부 라카인주에서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한 공중폭격과 병사들의 약탈행위 등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고 21일 지적했다. 국제엠네스티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고서는 1일 밤부터 2일 새벽에 걸쳐 샨주에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한 공중폭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국제엠네스티는 이같은 사실을 엠네스티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 클러스터 폭탄 사용은 국제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형제동맹’을 맺은 3곳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은 10월 27일 샨주 북부에서 미얀마군에 대한 일제공세를 개시했다. 전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국제엠네스티는 지난달 16일 개시된 미얀마군의 라카인주 파욱토 군구에 대한 공세와 관련해, 민간인 9명과 인근 마을의 승려 1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얀마군이 복수의 민간인을 살해했으며, 불교사원에 숨어 있던 민간인으로부터 금품을 강탈했다는 증언을 획득했다. 이들 민간인들은 이틀간 음식과 물을 제공받지 못한 채 사원에 감금되어 있었다. 위성영상을 검증한 결과, 파욱토 군구에 대한 공격은 11월 21~23일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주택과 병원 등의 파괴가 확인됐다.
국제엠네스티는 민간인에 대한 이러한 미얀마군의 행위는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민간인에 대한 약탈행위는 국제인권법이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에 따르면, 일련의 전투로 12월 15일 기준 민간인 378명이 사망했으며, 505명이 부상을 당했다. 66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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