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3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3만3763.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자산 버블(거품)이 붕괴한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종가기준)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인데 따라 도쿄 일렉트론, 어드밴스트 등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신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한 투자도 시세를 밀어 올렸다.
또한 개별주 호재들도 전해지며 증시 상승에 힘을 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IT 기업 DeNA(디엔에이)가 자회사 택시 호출 서비스 ‘고(GO)’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닛케이지수의 상승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한 출시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1989년 말 3만8915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버블 경제 붕괴, 리먼 쇼크 등의 영향으로 2009년 3월에 7054까지 추락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