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새로운미래 측의 합당 철회로 제기된 '통합파기 기획설'을 일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본인 정치적 이득이 있어야 이거(통합)를 깨지, 얻을 게 없는데 왜 일부러 깨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기획을 하는 것은 뭔가 얻을 정치적 이득이 있어야 하는 거지 않냐"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통합 선언 11일 만에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선거 지휘권 등을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측과 주도권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채 각자 4·10 총선을 치르게 됐다.
개혁신당 내 대표적 통합파로 꼽혔던 김 정책위의장은 이 점을 두고 "제3지대가 그릇만 튼튼하게 잘 만들어놓으면 떨어지는 낙과도 많이 받고, 또 큰 그릇에 국민의힘 표도 많이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릇이 좀 작아져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새로운미래와 사이가) 안 좋다기보다는 약간의 냉각기는 좀 필요한 것 같다"며 "한때 뭉쳐서 같이 선거를 하려고 했던 관계이기 때문에 아주 험악하게 헤어지거나 원수지거나 이럴 수는 없는 거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특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표를 받아야 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핵심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을 바라보고 얼마나 제3지대가 서로 화합하고 능력을 보여주는 게 이번 총선에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합치는 것은 무산 됐지만 앞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은 이어가면서 이번 총선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책임의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 "제일 큰 원인은 시간의 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는 다가오고, 뭐가 빨리 진행은 안 되는 느낌이고, 그러다 보니 조급함, 초조함 속에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것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준석 공동대표의 '동탄 출마설'에 관해선 "가능성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며 "3월이 돼야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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