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중국 제약기업과 치매 치료 후보물질 ‘AR1001’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약 1조200억원(55억900만달러) 규모로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선급금 1200억원을 올해부터 양사가 정한 일정에 따라 받게 된다. 이후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로 90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아리바이오가 받는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 이는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 아리바이오 글로벌팀이 복수의 글로벌 국가들과 판매권 계약 교섭을 진행중인 점, 치매 신약에 대한 중국 내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한 중국 측 기업 요청으로 특정 시기 이후 계약사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은 삼진제약과 1000억원, 중국 제약사 1조200억원 규모로 누적 1조1200억원을 달성했다.
AR1001은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약 1150명 규모로 진행 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FDA)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돼 미 전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 중이다. 한국 (MFDS)은 임상 3상 허가를 받고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한국,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이 본격화되면서 신약 성공과 상용화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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