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 성성호수공원 지원 유세에서 "이분(문재인)은 우리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언급하며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그 말을 돌려 드리고 싶다"며 "마지막에 등장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후보와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찾아 현 정부에 대해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혹평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원자력 기술은 세계적 기술이자 대한민국의 큰 먹거리인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완전히 사장시키려 했다"며 "그걸 우리 정부가 2년 만에 되살렸다. 원전을 부수는 문재인 정부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정말 많은 돈 퍼주기를 했다. 그로 인해 물가가 인상하고 빚이 너무 커져서 나라가 망할 위기까지 놓였던 것을 기억하는가"라며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잡아가고 있다. 다시 그 시대의 포퓰리즘 퍼주기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선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정부가 2년 동안 어려움 속에서 일궈낸 한·미·일 동맹 회복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중국에 굴종하고 한·미·일 공조를 바닥에 치워버리는 때로 돌아가길 원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나 건설 현장의 노조 활동을 가장한 폭력행위, 수십년간 손댄 사람이 없었다. 우리 정부가 뚝심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혼란의 시대, 떼법이 통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 선거 막판 범보수 진영의 결집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해야 하느니, 책임져야 하느니 거친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건 도움되지 않고 저희만 믿고 있는 국민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흩어지면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