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에 휘말린 작곡가 유재환이 성희롱 의혹까지 터지며 위기를 맞았다.
JTBC는 29일 유재환 사기 사건 피해자들의 음성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은 "(유재환이) 몸을 막 만지면서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 하느님도 걸고 너에게 진짜 진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며 폭로했다.
이어 "여자친구(정인경)와 그런 사이 아니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 정인경은 배 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네가 바래서 이렇게 나한테 이야기하는거냐"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JTBC에 따르면 유재환이 피해자들과 나눈 메시지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유재환은 한 남성 피해자에게 "월세까지 못 내게 될 지경이어서 딱 200만원만 빌릴 수 없을까. 갚는 건 이번 달 말일에 갚을게"라고 썼다.
그는 여성 피해자에게는 성적인 발언도 수차례 했다. 유재환은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가요? 둘 다 좋아하니까", "저는 섹시토크, 더티토크도 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 2022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라고 홍보를 한 뒤 믹싱 등 한 곡당 작곡비 13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유재환은 "음악 프로젝트와 관해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의 환불은 최선을 다해 해드렸다.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를 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 처리를 할 예정이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재환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작곡가 겸 가수 정인경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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