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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사회사 시그마인텔(北京群智営銷諮詢)은 중국 제조사의 자주 브랜드 차가 올해 중국의 신차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 이상이 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4분기에는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외국계 제조사들은 부진에 빠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국과 프랑스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마저 제시했다.
시그마의 보고에 따르면, 자주 브랜드 차의 판매 점유율은 올 1분기 61%를 기록,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동 점유율은 2분기 63%, 3분기 66%, 4분기 69% 등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는 2021년 1분기 점유율보다 28%포인트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자주 브랜드 차는 자동차 전동화 및 스마트화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으며 제품 품질의 제고, 가격경쟁력 등을 자주 브랜드 차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본, 독일 브랜드의 연내 점유율은 12~15%, 미국 브랜드는 7~8%대를 나타내다가 점차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브랜드는 1%, 프랑스 브랜드는 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그마는 “중국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의 지위가 역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합작 브랜드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제조사의 전동화 등의 기술을 채택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는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돼, 뒤처지는 제조사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주행, 스마트 좌석(Smart Cockpit) 등 첨단기술이 잇따라 시장에 투입되는 가운데, 소비자는 보다 높은 기능과 성능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무리 제품력과 안전성이 충분이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히트상품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브랜드 광고와 판매 전, 후의 서비스 평판도 중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NS 등 개인들의 정보발신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에 조금이라도 결함이 생기면,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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