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PC 제조사 레노버 그룹(聯想集団)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 산하 투자기업 알랏(Alat)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레노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설치, 연구개발(R&D) 거점과 공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알랏으로부터 투자도 받는다.
R&D 거점은 현지시장에 투입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공장에서는 PC제품과 서버제품 등을 생산한다. 서비스센터도 설치한다. 거점 설치를 통해 중동을 중심으로 주변시장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알랏에는 20억 달러(약 3145억 엔)분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계획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経)일보 온라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알랏과의 이번 업무제휴로 레노버가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필요한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비 생산효율 향상 및 물류비용 절감, 운송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레노버가 중동의 PC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5년. 3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150명 규모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약 40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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