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벌이던 반효진은 8발째에 9.7점을 쏴 잠시 순위가 내려갔으나 곧바로 9발째 10.8점으로 만회했다. 특히 13발째 사격에서는 10.9점 만점을 적중시켜 선두를 달리던 황위팅과 격차를 0.5점으로 좁혔다. 황위팅을 조금씩 따라가던 반효진은 16번째 사격에서 또 한 번의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해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최대 1.3점까지 점수를 벌렸던 반효진은 23번째 발 9.9점, 24번째 발 9.6점으로 흔들렸고, 마지막 발에 이르러 황위팅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반효진은 10.4점을 쐈고,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반효진은 251.8점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앞서 반효진은 전날 634.5점을 쏴 대회 본선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대구체고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반효진은 만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획득,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