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캐나다를 2대 1로 꺾었다.
이로써 미국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4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을 탈환했다. 미국의 이 종목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이다.
아울러 미국은 올림픽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앞서 20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에선 미국이 캐나다를 연장 승부 끝에 2대 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반면 캐나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포함한 '드림팀'을 꾸려 10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미국의 벽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2014년 소치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는 이후 2018년 평창(동메달), 2022년 베이징(6위)에 이어 세 개 대회 연속 '노 골드' 수모를 맛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이스하키는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대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를 비롯해 정치·경제적으로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그러다 미국이 1피리어드 6분 캐나다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맷 볼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미국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2피리어드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케일 머카에게 강력한 슈팅을 허용하며 경기는 1대 1이 됐다.
미국은 3피리어드에선 캐나다의 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슈팅 수에서 26대 41로 밀렸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결승에서 연장전이 나온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연장전에서 미국이 웃었다. 시작 1분41초 만에 나온 역습 기회에서 잭 휴즈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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