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해 '상반기 최대 실적'…존재감 드러낸 구본욱 KB손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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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07-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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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첫해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KB금융그룹이 거둬들인 순이익(3조76억원) 대비 KB손보의 순이익(5252억원)은 17.5%였는데, 올해는 20.6%(KB금융 2조7815억원·KB손보 5720억원)로 늘었다.

    이처럼 CSM·손해율·K-ICS 등 주요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고 KB금융 내에서 KB손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자 구 대표의 리더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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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M·손해율·K-ICS 동반 개선…여러 지표 모은 '회사가치' 개념 제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첫해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KB손보 실적이 향상되자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비은행에 적극적으로 나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57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 작년 상반기(5252억원)보다 8.9% 성장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제일 좋은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구 대표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강조한 ‘회사가치 성장’이 있다. 그는 △경영효율 지표 △미래가치지표 △고객가치 지표 등을 모은 회사가치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주요 경영전략 방향 중 하나로 설정했다.

KB손보가 회사가치 성장과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했다. KB손보는 작년 말 8조5180억원 규모였던 CSM을 올해 상반기 9조860억원 수준까지 늘렸다. 신계약을 통한 CSM은 874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손해율도 개선됐다. 보험료 수익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은 낮을수록 보험사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일반보험 손해율이 올해 1분기 72.1%, 올해 2분기 61.3%를 기록하면서 작년(92.6%), 재작년(84.7%)과 비교했을 때 대폭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에 더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KB손보는 같은 기간 지급여력비율(K-ICS)을 192.6%에서 202.8%로 10.2%포인트 높였다.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되는 K-ICS가 높으면 대규모 보험금 지급 등 예기치 못한 지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다.

KB손보 실적이 9% 가까이 늘어나는 사이 KB금융그룹 전체 실적에서 KB손보가 차지하는 비중도 3.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KB금융그룹이 거둬들인 순이익(3조76억원) 대비 KB손보의 순이익(5252억원)은 17.5%였는데, 올해는 20.6%(KB금융 2조7815억원·KB손보 5720억원)로 늘었다.

이처럼 CSM·손해율·K-ICS 등 주요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고 KB금융 내에서 KB손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자 구 대표의 리더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손보 안팎에서는 내부 출신인 구 대표가 경영전략, 위험관리 등 주요 업무를 통해 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와 같은 성과를 하반기까지 이어가는 것은 구 대표의 과제다. 지난해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IFRS17)가 적용된 이후 올해까지도 혼란이 계속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시장 전망에 따라 시중금리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보험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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