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넘보는 성남·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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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4-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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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매매가 상승폭 축소…8월2주 0.32% →9월2주 0.23%

  • 성남시 수정구, 이달 0.47%↑…수도권 최고 상승률 기록

  • '재건축 추진' 분당·과천 아파트 단지 신고가도 잇달아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 프레스투어 행사에서 시범 비행하는 서울달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2024062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출 규제 확대와 가격 급등 피로감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률이 주춤한 반면, 경기 성남시와 과천시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상승 폭이 확대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과 우수한 정주 여건 덕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8월 둘째 주(8월 12일 기준)에 전주보다 0.08% 올랐던 아파트 매맷값은 9월 둘째 주(9월 9일 기준) 들어 0.07%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8월 2주 0.32%에서 8월 3주 0.28%, 8월 4주 0.26%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9월 들어서도 첫 주엔 0.21%로 한층 더 쪼그라들다가 2주차에 0.23%로 올랐지만 8월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줄고,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기한과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축소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도 "최근 대출 환경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역시 9월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8월 둘째 주 0.57%, 8월 셋째 주 0.59% 상승을 기록했던 서초구는 8월 넷째 주 들어 0.5%로 주춤했다. 이어 9월 첫째 주에 0.41%, 9월 둘째 주에는 0.44%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구 역시 다르지 않다. 8월 둘째 주에 0.46%까지 올랐던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9월 둘째 주에는 0.31%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한 달간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8월 둘째 주에 0.10%를 기록했던 경기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월 셋째 주에 0.11%, 8월 넷째 주에 0.12%까지 올랐다. 9월 첫째 주 들어 0.10%로 잠시 주춤했지만 9월 둘째 주에 0.13%로 회복했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은 대단지가 많은 성남시가 이끌고 있다. 성남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8월 둘째 주 0.27%에서 9월 둘째 주 0.35%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성남시에서도 수정구는 같은 기간 0.39%에서 0.47%로 뛰었다. 8월 중순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다 9월 첫째 주에 0.2%까지 떨어졌지만 둘째 주에 0.47%로 다시 오르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도 0.27%에서 0.36%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 분당구에서는 최근 한 달간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6일 분당구 서현동 시범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74.58㎡는 직전 최고가보다 5억5000만원 오른 21억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재건축 단지인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1단지 금호아파트 전용 198.45㎡는 지난달 12일 27만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세운 기존 최고가인 22억8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정주 여건이 우수한 과천시도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천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에 0.33% 상승한 데 이어 8월 셋째 주에 0.43%, 8월 넷째 주에는 0.40% 올랐다. 9월 첫째 주 들어 0.37%, 둘째 주에는 0.33%로 8월보다는 다소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아파트 전용 83.20㎡는 지난달 17일 직전 최고가보다 1500만원 오른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99㎡는 지난달 17일 22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직전 달에 세운 최고가인 21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59.95㎡는 지난달 13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 들어 성남 분당구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서현·수내동 위주로, 과천시는 중앙동과 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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