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겨울철 비상진료 대책 곧 발표…중증 진료 우선 강화"

"호흡기·심뇌혈관 질환자 대비 준비 중"

"응급의료 체계, 평시 83% 수준 유지"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겨울철을 앞두고 의료 공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진료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서울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겨울철 호흡기 질환자, 심뇌혈관 질환자, 감염병에 대비한 비상 대책을 별도로 준비 중이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철을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상진료 체계는 먼저 고난도·중증·전문 진료를 우선으로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응급실 체계는 최소한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현 의료 체계가 전공의 이탈 등 공백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외래 입원, 수술, 중환자실을 합친 진료량이 평시의 진료량을 회복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시보다 외래 진료는 103%, 입원은 97%, 수술은 93%, 중환자실은 95%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 진료량이 줄기는 했다"면서 "다시 회복해 가는 추세이고, 그래도 유지하면서 중증 환자를 볼 수 있는 수준은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응급의료 같은 경우에는 10월 1주 현재 평시의 8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원 환자 수가 평시의 83%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께서 꼭 응급실에 오지 않을 상황에는 안 가고, 자제해 주고 계신다"며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 수 중 경증 환자 수는 평시의 73% 수준으로 더 줄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응급의료 기관 411개소 중 현재 406개소가 24시간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며 "전공의가 빠져나가긴 했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나 타과 전문의가 보강되고 있고 진료 지원(PA) 간호사도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