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여성혐오 논란으로 독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최근 문제가 된 콘텐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네이버웹툰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불매운동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여성혐오적 콘텐츠를 방관했다는 비판과 함께 온라인 중심의 불매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네이버웹툰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삭제와 구독 취소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 공식 계정에 게시된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 홍보글이 불매운동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네이버웹툰은 해당 홍보글이 불매운동 발생 전 게시된 것이라며 "운영상의 실수로 노출된 글이 오해를 일으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식 사과문을 통해 "광고 캠페인 운영 중의 실수였다"며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 특히 관련 작가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말 개최한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퐁퐁남'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한 경제력 있는 순진한 남성을 조롱하는 신조어로, 여성 혐오적 시각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작품이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인 도전만화에서 연재되다가 공모전 심사를 통과하자 여성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작가는 입장문을 통해 "퐁퐁남과 설거지론은 2000년대 초반에도 사용된 용어로, 여성혐오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독자들과 창작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더 나은 콘텐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