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한국전력에 대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의 평균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5%로 기대치인 3%를 초과했다"며 "이에 따른 연간 전기 판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상 발표에도 주가가 종가 기준 0.7% 상승한 데 그친 것에 대해서는 "셀 온 뉴스(뉴스에 팔아라) 현상과 함께 2년 연속 주택용과 일반용은 인상되지 않아 앞으로 추가 요금 인상 잠재력 증발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오는 2028년 이후에는 별도 기준 사채발행금액을 자본의 2배 이하로 낮춰야 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으로 내년 이후 배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2조54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반영한 4분기 영업이익은 2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어나고,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15.3% 증가한 16조6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내년 배당매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간의 배당(800원·별도기준 배당성향 10%)은 가능할 것"이라며 "1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이 생겨 재무구조 개선이 본격화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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