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4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4191억 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북미 지역 판매량 확대로 인한 견조한 수익성과 에너지저장 장치(ESS) 부문의 양호한 매출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소형전지는 고객사 모델 체인지 영향으로 약 10%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3분기 세액공제(AMPC) 효과는 466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매출은 6조8000억원, 영업손익은 2115억원 적자 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북미 공장 가동률 감소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대규모 재고자산 폐기손실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실적에는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폼팩터 및 케미스트리 기반의 신제품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내년에도 대형 고객사(르노, 벤츠, 포드)와의 다수의 신규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유럽 이산화탄소(CO₂) 규제와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소형 전지의 경우 테슬라향 매출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준수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고려할 때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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