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로잡은 한국 김…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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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입력 2024-10-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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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김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 원료(물김) 생산량 확대와 가격 안정화가 시급하다.

    끝으로 김 산업 현안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정부·업계 간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종자·양식·가공·수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김 업계가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생산방향을 논의하고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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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마른김 생산량 1억6000만속…올해 대비 7% 증가

  • 전남 물류시설 부족 해소 위해 산지거점유통센터 신축

  • 수협중앙회 등 주요단체와 경쟁력 강화 상생협약 체결

31일 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송명달 해수부 차관 사진해양수산부
31일 정부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송명달 해수부 차관. [사진=해양수산부]
우리 김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 원료(물김) 생산량 확대와 가격 안정화가 시급하다. 이에 정부는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한국 김의 브랜드화에 돌입한다. 

31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강화방안에는 △안정적 원물 공급 △가공·유통 효율성 제고 △K-김 브랜드 가치 확립 △산업 기반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전략이 담겼다.

먼저 내수·수출을 위한 안정적으로 원물을 공급한다. 내년 마른김은 올해보다 1000만 속 늘어난 1억6000만속(올해 대비 7% 증가)이 생산돼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장 3800개 규모에 달하는 2700㏊의 김 양식장을 확대했으며 먼 바다에서의 김 양식도 1000㏊ 규모로 최초로 시도한다. 또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품종을 현장 실증 후 보급할 계획이다.

300여개의 마른김 업계를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마른김 수협'의 출범도 지원한다.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의 물류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 산지거점유통센터(EPC) 1곳을 신축하고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한다. 또 목포에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2026년까지 조성해 김 가공·수출 기업을 입주시킨다.

K-김의 브랜드화에도 팔을 걷었다. 그동안 해외에서 김은 씨 위드(Seaweed) 등으로 불렸으나 우리식 김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또 우리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김 등급제를 도입해 소비자는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고 생산자는 김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한다. 

끝으로 김 산업 현안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정부·업계 간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종자·양식·가공·수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김 업계가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생산방향을 논의하고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자조금을 활성화해 수급 조절, 소비 촉진 등을 위한 민간의 역량도 키워 나간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수협중앙회 등 김 산업계 주요 단체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김 업계는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수급 안정, 정보공유,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해수부는 재정적,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상생방안이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김 산업 협의체를 통해 상생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은 반찬, 김밥 등으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식품이자 이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며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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