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아버지 이재명을 위해서 신의 반열까지 올려놓는 등 할 만큼 했으니 더 이상 눈치 보지 마시고 민생국회로 되돌아오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민주당이 판결에 불복하는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판사들의 좌표를 찍어대며, 거리로 뛰쳐나가 선동해 봤자 법 위에 설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판결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서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장외 집회에서 '팔팔하게 살아있다'고 발언한 것에 "범죄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반성 없는 뻔뻔함이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의 발언을 소개하고 "이 정도면 거대 야당이 오직 한 사람 민주당의 아버지를 위해 국민을 상대로, 그리고 사법부를 상대로 겁박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힐난했다.
특히 그는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 발언을 언급하며 "훌륭한 인간이 무엇인지 사전적 의미를 다시 짚어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를 맞는 이 대표 사진을 올리며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런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라는 고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글귀를 인용했다.
서 사무총장은 "드디어 이 대표를 신격화하는 작업을 벌이는 모양"이라며 "이 대표는 범죄를 저질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일 뿐이다. 죄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세상의 당연한 이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국회는 더 험난해질 것이고, 국회 제1야당에 국정 운영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난망해졌다"며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 아닌 방탄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정당이 로펌을 자처하면서, 국민의 세금이 방탄자금이 되고, 당원들이 낸 당비는 변호사 비용이 될 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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