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화재에 포항 찾은 장인화 회장 "엄중한 상황, 현장 안전 최우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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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11-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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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포항제철소 화재 현장 찾아 사고 예방 강조

  • 설비강건화TFT발족하고 현장 임원 주5일제 전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현장을 찾아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직접 챙기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장 회장은 26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은 지난 10일 큰 화재가 발생해 2주간의 복구 작업을 마치고 19일 재가동됐다. 하지만 재가동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다시 쇳물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날 장 회장은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과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임원과 직책자들부터 조업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게 작업환경 개선을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내 메시지를 보냈다.

장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3파이넥스 공장 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올해 중대재해로 이어진 안전사고도 사업회사에서 다수 발생했다”며 “이제는 여러분이 앞장서 이러한 흐름을 끊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조속히 돌아가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설비강건화 TFT 발족이 이러한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번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해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며 “이와 함께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정비 시스템도 부족함이 없도록 면밀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회장은 “임원들은 누구보다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현장을 비롯한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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