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은 정부가 갖고 있는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새만금개발청은 개청 이후 지난 11년간 부지, 도로, 전력‧용수 인프라를 마련해 기업을 맞을 준비를 했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민간 투자 11조1000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지금은 11조원이지만 앞으로 100조원 넘게 민간 투자를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덕수 국무총리 지시로 착수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은 지난달 중간보고회에 이어 이르면 연내 초안이 마련되고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말 최종 정책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재수립하는 새만금 기본계획은 기업·산업·지역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업이 원하는 토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를 수요에 맞춰 확대하고 △첨단전략산업 △글로벌 푸드 △관광·MICE 등 '3대 허브' 발전전략으로 새만금을 국가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상생을 위한 광역도시권으로서 새만금도 이번 기본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제1국가산단에 이어 제2·제3 첨단 전략 산단이 기업들에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산업용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새만금과 국내 주요 도시를 잇는 도로와 철도 등 물류·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새만금과 군산·김제·부안·익산을 단일 광역 경제·생활권으로 연계하는 방안과 농생명용지, 관광레저용지에 대한 고부가가치 개발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김 청장은 "산업용지를 대폭 확대해 3대 허브를 반드시 그려내겠다는 목표와 메가시티 조성을 통한 '새만금 메트로폴리탄'을 반드시 형성해야겠다는 목표를 (기본계획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에도 부침은 있었다. 지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 이후 정부가 '2024년 예산안'에서 새만금 국제공항과 철도, 도로 등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 이후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지역 기업활동 지원에 발맞춰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공항, 철도, 항만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SOC 사업 중에는 지역 간 연결도로 사업이 있다.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는 20.76㎞에 6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며 지난 5월 입찰공고 이후 현재 전 공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본 공사에 착수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인입철도 사업도 주요 SOC 사업 중 하나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실시 설계 중이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개항 목표로 크루즈 접안이 가능한 부두를 포함한 2선석 부두 건설을 추진 중이다.
김 청장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교통·물류 중심지로서 새만금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투자 유치 확대, 연관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경제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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