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 "전국민 건강검진 참여율 50%...암 예방 해법은 조기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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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11-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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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망률 1위 폐암...원인 90% '흡연'

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은 28일 서울 강남 신한아트홀에서 JB포럼이 주최한 암예방과 간강증진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JB포럼
 
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은 28일 서울 강남 신한아트홀에서 JB포럼이 주최한 '암예방과 간강증진'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JB포럼]  
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은 28일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큰 해법은 '조기진단'에 있다고 강조하며 전 국민이 건강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신한아트홀에서 JB포럼이 주최한 '암예방과 간강증진'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인구 10만명당 16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서 원장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발병원인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면서 2~5년 주기로 진단 받을 것을 권장했다. 
 
서 원장은 "하지만 현재 전 국민 건강검진 참여율은 50%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통지서가 발송되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건강검진을 권장하고 무료로 시행하는 나라는 전무하다"며 "외국 입장에서 이는 엄청난 복지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흡연 △음주 △식사습관 △고혈압 △비만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흡연을 '만병의 근원'으로 규정했다. 한국인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으로, 사망 원인의 90%가 흡연이다.
 
서 원장은 지난 1996년 금연운동협회와 인연을 맺은 후 금연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담뱃갑 의무 혐오사진 삽입시스템'을 국내 처음 도입한 주인공이다. 지난 2015년 '담뱃갑 혐오사진 표기'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법제화됐다.
 
서 원장은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 지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전 세계 매년 800만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폐암 뿐만 아니라 췌장암도 발병 원인이 흡연에 있다"며 "췌장암의 경우 조기진단과 예방으로도 잡을 수 없다. 오직 금연만이 해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음주 습관에 대해선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알코올이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전해져야 한다. 술을 권하는 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서 원장은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권했다. 그는 "건강위험요인 1순위가 식습관"이라며 "대장암의 경우 과도한 육류섭취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서 원장은 "건강해지기 위해선 평소에 적게 먹고 걷는 습관을 생활화 해야 한다"며 "혈압, 혈당, 체중 이 세 가지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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